
기사등록 : 2025-05-31 11:18
[홍천=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1일 강원도 홍천을 찾아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문제가 있다"며 "반드시 우리가 고쳐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시민 작가의 '차별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가슴 한 가운데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며 "누가 내 아내 이야기를 하던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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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쉼없이 국민 속으로"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30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홍천 꽃뫼공원에서 '홍천·횡성·영월·평창군'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유세 현장에는 강원 지역 국회의원인 한기호, 이철규, 유상범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학벌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이 높다고 생기는 건 아니"라며 "학벌을 갖고 사람의 지혜와 능력과 재산과 이런 걸 자로 재듯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을 중퇴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링컨도 학교를 안다녔다"고 소개했다.
최근 유 작가가 설난영 여사를 향해 불쾌한 차별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애둘러 비판한 것이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시뵈이다 유튜브에 출연해 "설난영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씨가)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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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전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합동유세에서 겉옷을 벗으며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
또 "설난영씨가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유력 대선 후보 배우자 자리가 설씨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의 발언에 정치권은 물론, 노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성차별, 엘리트주의, 계급주의 등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제 아내는 제가 교도소에 있을 때도 고무신 거꾸로 안신고 치켜세워주고, 제가 부족한 걸 늘 항상 이야기하고 도와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세복 안에 껴 입은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아내와 다퉈본 적이 없는데 대통령 선거 나간다고 하니까 (이혼)도장을 찍고 나가라고 했다"며 "도장을 안찍고 버티니까 아내가 할 수 없이 요즘 (유세현장)다니는거 보셨나"라며 웃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도민들을 위한 공약으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