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5-29 08:55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신규 구축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시작한 백신 생산시설 '안동 L하우스'의 증축 공사를 완료해 안동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증축이 완료됨에 따라 빠르게 내부 공정 설비 구축에 착수하는 한편 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인 cGMP 인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cGMP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 중 하나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인증을 획득할 경우 L하우스는 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L하우스는 이2021년 국내 백신 제조 시설 최초로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한 바 있다.
GBP410은 지난해 12월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한국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대조백신과의 비교 임상 결과, 대조백신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양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력, 사노피의 글로벌 제품 개발 및 인허가, 백신 분야의 전문성 등 서로의 과학적·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GBP410의 개발 및 상용화 협력 범위를 확장해,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잠재적으로 더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개발 파이프라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증축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입증한 안동 L하우스가 명실상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폐렴구균 백신 개발과 공급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신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