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날리며 타점과 득점까지 한꺼번에 신고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1회말 수비에서부터 돋보였다. 1사 후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상을 수상한 카일 스타워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1루와 2루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이어 에릭 와가먼의 땅볼은 2루 베이스 옆에서 여유 있게 잡은 뒤 정확한 송구로 연결했다.
3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빅리그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시속 99.2마일(약 159.6㎞) 싱커에 방망이를 돌려 95.7마일(약 154㎞)의 강한 타구을 쳐냈지만 비거리 343피트(약 104.2m) 우익수 뜬공이 됐다.
시즌 9번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 김혜성의 헬멧을 두드리며 빅리그 첫 안타를 축하하고 함께 기뻐했다. 둘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마이애미 두 번째 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날린 김혜성은 2루 주자 안디 파헤스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7-1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선 마이애미 세 번째 투수인 우완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1회에 이어 7-4로 앞선 8회 수비에서도 로니 시몬의 느린 땅볼을 달려와 잡아낸 뒤 글러브 토스로 1루에 송구하는 진기명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이 공을 잡지 못해 아웃 카운트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프리먼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은 4일 빅리그에 합류한 뒤 그날 애틀랜타 방문 경기에서 9회 대수비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5일 애틀랜타전에선 9회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공수주 삼박자 활약과 3회 프리먼, 5회 오타니의 투런 홈런 2방 등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7-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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