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4-25 08:49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리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이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선두(11개)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가 세 번이나 출루하며 팀의 6-5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시즌 첫 등판한 오른손 투수 토비아스 마이어스를 상대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올라와 9승 6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 앞서 수비에서 팀에 기여했다. 1회초 선발 에런 룹은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공을 잡은 이정후는 1루 주자 살 프렐릭이 2루 도루를 위해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을 파악한 뒤 1루에 송구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동시에 잡아냈다. 야구 용어로 치면 외야수가 자살과 보살을 동시에 기록한 경우다.
2-2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이정후도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2-5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가 다시 볼넷을 얻었고, 맷 채프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5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 여스트렘스키가 2루수 땅볼로 5-5 동점을 만들고, 아다메스가 좌익수 실책을 유발하는 뜬공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앞선 6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역전 후 타석에 선 8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17승 9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가 없던 LA 다저스(16승 9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8패)와는 0.5경기 차. 샌프란시스코는 26일부터 텍사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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