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가 세계 랭킹 1위이자 파워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KO승을 거뒀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민우는 '무빙 데이'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민우와 동반한 셰플러는 1타 줄이는 데 그쳐 단독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에서 36홀 노보기 행진 중이던 셰플러는 이날 이민우의 폭발적인 장타에 기죽은 듯 버디는 3개에 그쳤고 보기 2개를 범했다.
이민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사흘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인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와 4타 차다.
전날 2라운드 2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민우는 2라운드 17번 홀(파4)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날 하루에 20개 홀을 돌며 버디 8개를 잡았다.
LPGA 투어에서 장타자로 유명한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이민우도 183cm 75kg 크지 않은 체격에도 엄청난 비거리를 뽐낸다. 유연한 운동 능력을 앞세워 볼 스피드가 셰플러보다 앞서고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브라이언 디섐보(미국)와 맞먹는다. 스크린 골프리그 TGL 선수로 활약하며 최고 장타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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