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오랜만에 웃었다.
탄핵정국, 국정혼란에 대해 갑갑한 마음이었으나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안도한 것이다. 이는 국정 안정 도모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라는 판단이다.
헌법재판소는 24일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5(기각)대 1(인용)대 2(각하)로 탄핵청구를 기각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각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사필귀정"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중앙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도 '사필귀정, 법치는 아직 살아있다'고 글을 올리며 반색했었다.
이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고 있는 김태흠 지사도 헌재 결정에 적극 환영 의사를 보이며 반가워 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기각을 계기로 행안부,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빠른 후속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며 국정 안정을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김 지사는 "헌재는 향후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헌법과 법률이라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 주길 촉구한다"며 헌재의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 기준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도 이어져야 한다고 은연히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4일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헌법재판관들은 다수의견을 통해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중 상당 부분이 증거나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잣대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