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07 18:14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은 7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기자회견에 대해 "독재경영을 공식 선포한 자리로 보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3인 연합은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회견 중 '증자', '매각'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기존 주주들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주주들에게 실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가치' 인지 자신의 '채무탕감' 인지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며 '한미그룹의 공익재단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하겠다'고 언급한 내용은 "과연 지주회사 대표이사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인지조차 경악하게 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또 "투자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치가 최저평가 돼 있는 지금 이 시점에 회사 매각에 가까운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또 다른 거버넌스 이슈를 불러일으킬 무리한 투자를 유치할 시점이 아니라, 한미그룹 경영권을 빠르게 안정화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3인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