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02 14:47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미국 동부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항만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 선적·인도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석했다.
회의 점검 결과 현재까지 북미 지역 수출 물품의 선적·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아직 파업으로 인한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배터리·자동차 등 북미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 건립·생산 활동 등도 충분한 재고 여력을 바탕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 동부 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 수출기업 등은 이번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그동안 동부 지역으로 향하는 일부 수출 물품의 조기 선적과 항로 전환 등을 추진해 왔다.
먼저 정부는 미 서부·멕시코 등 대체 기항지에 있는 KOTRA 해외공동물류센터에 지원을 늘리고 현지 대체 물류사를 연결하는 한편, 필요시 미 서부 노선을 오가는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금결제 지연 등에 따른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도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대자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사태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 중인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