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20 09:10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9월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2024(ESMO 2024)'에서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I-Mab)과 함께 'ABL111'(Givastomig / TJ033721) 단독요법 임상 1상 탑라인(Top-line)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위암 및 식도암 환자를 포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이중항체로, 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4-1BB를 통해 T 세포를 활성화해 Claudin18.2 양성 종양을 표적한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파트에서 추가 진행한 18mg/kg 코호트(Cohort) 및 용량 확장(Dose Expansion) 파트(용량 범위 5mg/kg~15mg/kg)에 등록된 진행성 위암 및 식도암 환자 43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분석 결과, ABL111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BL111은 15mg/kg(2주마다 투여) 및 18mg/kg(3주마다 투여) 증량 시에도 용량 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DLT)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최대 허용 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메스꺼움(25.6%), 빈혈(23.3%) 등이었으며, 대부분 1등급(Grade 1) 또는 2등급(Grade 2) 수준으로 나타났다.
PK(Pharmacokinetics) 프로파일, soluble 4-1BB 등의 지표를 고려해 ABL111의 최적 용량으로 선정한 12mg/kg에서는 ORR(Overall Response Rate) 22.2%(4/18), 부분관해와 안정병변을 합친 질병 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61.1%(11/18)가 나타났다. 또한, ABL111은 Claudin18.2 고발현 환자 뿐만 아니라 저발현 환자에서도 안정성 및 효능이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올해 ESMO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ABL111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고무적인 효과를 확인했으며, ABL111이 향후 위암 및 식도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Claudin18.2를 표적해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이상 반응이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신약으로 출시된 Claudin18.2 단일항체나 개발 중인 Claudin18.2 ADC의 높은 약물 관련 위장관 이상 반응을 고려할 때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