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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관장, 임명철회 하든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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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관장 "뉴라이트 중 뉴라이트라고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강하게 비판
강정애 보훈부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설득
광복회 "사퇴 촉구·경축식 불참 변함 없어"
김 관장 "떼쓴다고 임명 철회돼야 하나" 반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시준(70) 전 독립기념관장은 13일 김형석(68) 새 관장 임명에 대해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임명을 철회하든지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3년 6개월간의 독립기념관장직을 마치고 지난 7일 퇴임한 한 전 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전 관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독립운동 분야의 권위 있는 정통 역사학자다.

한 전 관장은 김 관장에 대해 "추천된 후보 중 가장 반독립운동, 반민족적, 반국가적 발언을 많이 한 분이라 임명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강정애(오른쪽)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강 장관은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지만 이 회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국가보훈부]

또 한 전 관장은 "독립운동을 연구한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독립운동을 평가절하하고 독립운동 역사를 결과적으로 왜곡한 인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한 전 관장은 "일제에 협력했던 사람들을 다시 재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인데, 그런 분은 독립기념관 건립 취지와 성격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 전 관장은 "최근 강연을 여러 차례 했던데 1948년에 건국을 했다거나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뉴라이트와 같이 독립운동사를 평가절하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관장이 '뉴라이트'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 한 전 관장은 "뉴라이트 중 내가 뉴라이트라고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야 6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장식 조국혁신당,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전종덕 진보당 의원. 2024.08.12 leehs@newspim.com

한 전 관장은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부터 이번 인사까지 현 정부의 역사인식은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한 전 관장은 "일본에 편향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역사인식과 거의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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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측은 이날 "광복회원들의 뜻을 존중해서 대통령실의 모든 초청 행사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복회를 찾아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지만, 김 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김 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뉴라이트가 됐다"고 강력 부인하면서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김 관장은 "건국절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면서 "광복절이 있는데,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뉴라이트들 주장에 반대하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형석 새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2024.08.12 yooksa@newspim.com

다만 김 관장은 "우리가 한일합방을 당했다는 것은 강제로 우리 국권을 탈취당한 것이 아니냐"면서 "그래서 우리 백성들은 원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일본 국민이 됐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제가 독립운동을 공부했고, 그런 강연을 하는 이유도 독립정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이미 억울하게 나라를 빼앗겼던 일 자체를, 우리나라를 빼앗기지 않아서,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광복회를 비롯한 다수 관련 단체들의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김 관장은 "전혀 응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일축했다. 오는 15일 광복절 행사 반쪽 개최 가능성에 대해 김 관장은 "그건 제 책임이 아니다"면서 "(임명 철회는) 정부에서 잘 판단할 일이지만, 어느 날 떼쓴다고 (임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한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해야 되냐"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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