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5-17 19:2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거물급' 변호사인 조남관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인물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 차선에 있던 택시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후에 경찰서를 찾은 것은 그의 매니저였고,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낸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차량 소유자 명의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매니저를 추궁했고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후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김호중은 음주하지 않았고, 대리 운전기사는 단지 피곤해서 부른 것이란 입장이다.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본인이 이번 사건을 덮으려고 한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매니저 A씨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 입고 자수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저"라며 "또 다른 매니저 B씨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내고 파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 대표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전날 김호중의 주거지와 이 대표의 주거지 및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