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29 16:4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하이브의 어도어 주주총회 이사회에 불응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 관계자는 29일 뉴스핌에 "당사는 어도어에게 지난 22일 주총소집신청을 서면으로 요구했고, 계속 회신이 없어 지난 25일 서부지법에 임시 주총소집 허가 신청을 냈다. 그리고 금일 오전 민 대표 측으로부터 불응 회신을 이메일로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뉴진스를 론칭한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 등에 임했다. 당시 하이브 측은 "감사팀은 이들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다"며 감사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행동을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 탈취를 위한 것으로 판단, 주총 소집 요구와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별도로 발송했다. 이후 25일 감사 중간 결과 보고를 통해 민 대표를 포함한 A 부대표의 배임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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