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29 11:23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재정비하고 전당대회를 이끌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출신의 황우여(77) 전 새누리당 대표를 선임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에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
그는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송림초, 인천중, 제물포고에 이어 서울대 법대·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9년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춘천·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인천지법 부장판사에 이어 서울남부지원, 서울가정법원,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뒤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이준석 대표가 당선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이후로도 국민의힘 상임고문으로 당의 운영과 방향에 대해 원로로써 조언 해왔다.
이와 관련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상당 기간 현실 정치에서 떨어져 계셨지만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 때 위원장을 하셨고,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고문단회의에 늘 참석하는 등 당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문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황 전 대표를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라고도 부른다. 온화한 성품 속 강인한 리더십을 가진 '외유내강' 정치인이라는 뜻에서다.
황 전 대표는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예정이다. 신임 비대위원장으로서 전당대회 룰 개정 및 당 체질 개선 등의 과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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