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26 17:57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야권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한 것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총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개월 째 공석인 공수처장 후보로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명 이유로 "복수 후보 관련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지금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사건과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 등 권력을 향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공수처장에게 권력의 외압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성과 중립성, 부정과 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동운 지명자가 대통령실의 설명대로 공수처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동운, 이명순 변호사를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후 약 두 달만에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다.
오 변호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파견법관, 울산지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오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그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여러모로 공수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 후보자 신분인만큼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