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정원 증원으로부터 촉발된 전공의들의 '자발적' 집단 사직 사태가 8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현장에 남아 있는 의대 교수 상당수가 신체·정신적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8일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76% 이상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교수들의 86.9%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고, 80% 이상이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에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았다.
현재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신체∙정신적 상태를 1점(매우 좋음)에서 7점(완전히 소진됨)까지 조사한 결과, 뚜렷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5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76.3%와 78.3%을 나타내고 있었다.
비대위는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89%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체∙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62% 이상이 한계에 도달하는 기간을 4주 이내라고 응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단계적인 진료 축소를 병원과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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