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번째 경기를 자축하는 축포가 필요했지만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챔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을 위한 승점 3이 절실했지만 무산됐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 추가에 그친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400번째 경기를 기념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해 기념 포스터를 홍보했다. 손흥민의 의미있는 경기와 순간을 애니메이션으로 꾸민 50초짜리 손흥민 400경기 헌정 영상을 게재했다.
4위 애스턴 빌라를 3점차로 뒤쫓는 토트넘과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점차로 추격하는 애스턴 빌라는 모두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해 양팀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에 지쳐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다. 중원에 있던 데스티니 우도기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거쳐 티모 베르너까지 공이 연결됐다. 베르너는 과감한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수비 뒤로 낮고 강한 문전 크로스를 때렸고 문전에 있던 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전반 18분 웨스트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자레드 보웬이 올린 공을 커트 주마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고 웨스트햄 골문을 노렸지만 페널티박스 안에 많은 수비를 배치한 웨스트햄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으나 실망했다"며 "파이널 라인엔 잘 들어섰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으나 판단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좋은 패스가 더 나와야 한다. 공격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분투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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