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3-02 06:00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한강벨트' 중 한 곳인 서울 중·성동갑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이 윤희숙 전 의원을 단수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유력 후보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대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며 대진표를 완성시켰다.
당초 중성동갑에는 민주당 후보로 임 전 실장의 공천이 유력해보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총선 당시 성동에서 재선을 하며 입지를 쌓았다.
국민의힘은 임 전 실장의 대항마로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윤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선택은 전 전 위원장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임 전 실장을 공천배제(컷오프)하고 그 자리에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에서는 24년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강남을에서 승리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권익위원장에 임명돼 정권 교체 이후 여권의 수차례 사퇴 압박에도 임기를 다 채운 이력도 있다.
임 전 실장은 공천배제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중성동갑 전략공천 결정 재고를 요청했으나 당은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성동갑의 선거 판세는 임 전 실장의 향후 행보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이 당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혹은 제3지대 입당 후 출마하게 될 경우 야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