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09 12:05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가 선거활동의 근거지였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용수씨의 정당법 위반 등 재판에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동기 전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어 재판부가 "먹사연은 비영리법인으로 특정한 개인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주요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선거캠프를 도와주는 것은 일상적이었느냐"고 묻자 이 전 위원장은 "그렇다. 선거시점이 되면 그 사무실을 중심으로 선거활동을 하고 근거지가 됐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선거활동을 할 때 공식적인 보좌관 조직을 포함해 원내조직과 비영리조직이 포함되는 것이 통상적인 정치권의 관례라는 취지냐"고 되묻자 이 전 위원장은 "대부분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경선 전략 수립, 대내외 인지도 향상, 공약 개발 등 그의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 측은 "기후변화 문제, 에너지 전환 문제, 인구문제 등 정책 발제를 많이 했다"며 먹사연은 정책 싱크탱크일 뿐이고 먹사연을 통한 후원금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