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27 14:36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통령 측근으로서 책임을 묻고 사임해야지, 그런 사람이 비대위장으로 왔다는 건 혁신이라 할 수 없다"고 맹폭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온 걸 혁신으로 평가한다는 데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집권 1년을 조금 넘기고 외교·안보에서 여당이 국가를 위기 상태로 몰았기에 비상 사태라 못을 박았고, 그래서 비대위를 구성한 것 아니냐"고도 반문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 연설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그의) 첫 메시지에 국민은 없었다. 용비어천가 글귀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김건희 여사 특검 불가'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성은 국민에 대한 사죄와 반성으로 시작됐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동훈 장관의 첫 메시지는 정쟁을 유발해 김건희 여사를 지키겠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지금 국민 70%가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냐"며 "국민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부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은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용산의 호위무사임을 스스로 확인했다"며 "첫 행보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자인한 것"이라 비판했다.
아울러 "아무리 봐도 '맹종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한동훈 위원장은 왜 법 앞에서 김건희 여사는 예외여야 하는지 답하라"고 밝혔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