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1-21 16:26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21일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우리당의 도덕성 상실과 성인지 감수성의 후퇴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제는 민주당의 도덕성 상실이 당의 시스템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최강욱 전 의원은 작년 6월'ㅉㅉ이'발언에 대한 당의 징계처분에 불복하여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나 당 윤리심판원은 최 전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한 지금까지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조정식 사무총장이 신속히 경고 조처를 내렸지만'ㅉㅉ이'발언 이후 한없이 지체된 윤리심판원의 징계 유보 행태를 보면 진정성 있는 경고로 보이지 않는다. 총선을 앞두고 설화를 빨리 정리하려는 다급함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과 비슷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하시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