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1-10 11:41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10일 "헌법재판소는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적극적이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소장은 이날 오전 헌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조항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어느 조항이든 제정 당시에 예측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규범으로 기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이 이 시대 이 땅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표출되는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를 헌법에 비추어 어떻게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재판소 구성원들이 열성을 다한 결과 많은 결정들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겸허하게 기다릴 뿐"이라고 소회했다.
2017년 11월 11일 7대 헌재소장으로 취임한 유 소장은 이날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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