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0-06 11:03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구속을 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1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의 출석 시간이 가까워지자 파란색 옷을 맞춰입은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기 시작했고 반대 세력은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출발한 이 대표는 오전 10시26분경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가며 지지자들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어쨌든 판사님도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말씀하셨고, 이제 재판 과정에서 다 밝혀지지 않겠나 싶다"며 "재판에서 증인들을 불러서 확인을 해야 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8월경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를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되게 해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도 2014~2016년 각종 인허가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푸른위례가 성남FC에 합계 133억5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하도록 요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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