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9-06 22:32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어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6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안보적 위해이자 국제 안보의 규범과 규약, 협의 사항을 모두 일거에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와 전쟁 물자, 공격용 무기, 군사 기술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온 북한이 협력하는 것을 "아이러니"라고 했다.그는 "실제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지는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미국을 포함해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나라의 지도자가 만난다고 하면 한 나라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비토권을 가진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이며, 다른 한 나라는 지난 약 20년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장 엄중하게 보고, 가동 중인 혹독한 결의안 10여개의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일 정도에 리창 총리와 (양자 회의를) 할지 말지 오늘 밤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북러 간 만남을 앞두고 중국 측에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유엔 안보리의 기존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중국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정도"라며 "중국이 구체적으로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