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7-30 14:53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공공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과 입주 10년이 안된 공공아파트 지구의 수돗물 사고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보였다.
아울러 이 사건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강도 높은 실태조사와 함께 전면적 인사 조치 및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수돗물 사고 조치 및 대응 방안' 논의 자리에서 "LH에 대한 감독 부처로서, 공공주택에 대한 사업 책임을 지고 있는 국토부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원칙대로 처리하고 한치도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최근 경기 남양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일이 밝혀진데다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수돗물에서 오염물질이 나와 민원이 제기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하룻만에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에서는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왔고 경기 남양주 공공주택에서는 무량판으로 설계·시공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되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며 "특히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LH라는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이 정말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 해소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인사 조치와 수사 고발 조치를 함으로써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결론적으로 모든 책임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이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자유·공정 정부로서 단호하게 조치하고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에 대해 전반적인 혁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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