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7-13 21:0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폴란드와 체결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크라니아 재건에 있어 폴란드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4년 만에 폴란드를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이어 "1989년 수교 이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동가치를 바탕으로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협력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2013년 한국은 중동부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폴란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양국은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서로에게 필수 불가결한 협력 파트너가 됐다"며 "또한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양국 교역액은 사상 최대치인 90억불을 기록했고, 한국은 폴란드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가 됐다"며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통상과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한국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5G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양국 간 채택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교역, 투자 확대뿐만이 아니라 산업, 공급망 등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두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원전, 방산, 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며 "우리는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올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여해 한-폴란드 방산협력 성과와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그간 인프라 건설 부문의 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니아 재건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니아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두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서로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어제(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의 인권과 생존권을 도외시한 채 핵,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우리는 북한 불법 노동자 파견과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마무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