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갖고 공급망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약식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강화 방안, 국제 정세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치사슬 연대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후 디지털, 개발협력,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인류 당면 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설명하며 포르투갈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뒤이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 11월 루터 총리의 방한 이후 국방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에 만족을 표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월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REAIM 회의가 구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러한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 정부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대면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마드리드 정상회의 계기, 지난해 11월 루터 총리 공식 방한에 이어 세 번째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유사입장국 간 가치동맹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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