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7-06 15:51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의 전직 보좌관이었던 박용수 씨를 소환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사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6일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박 전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그는 캠프 컨설팅 비용을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게 대납하게 하고, 지난해 11월 먹사연 측 사무국장 김모 씨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돈봉투 살포 과정·경위 등과 함께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불법자금을 들여오거나 사용한 부분 등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자 특정을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해 수수자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등의 동선과 행적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여전히 소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늦어진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고, 수사팀은 사안의 실체 규명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고의로 시기를 늦춘다거나 조절하고 있지 않고, 절차와 과정 등을 지키며 충실히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송 전 대표도 직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