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6-20 11:49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신임 혁신위원장은 20일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을 혁파하고 참신한 인재를 등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공천 개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정치가 이 지경이면 우리 사회가 소멸할 것이란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다 다 죽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정부여당이 이렇게 무능한데 국민은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민주당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했다"며 "민주당은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 기득권 정치의 표상이 아니라 대안·비전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다. 친명·비명·친문·비문도 아니다. 기득권으로 전락한 현역 의원에 한 치의 관심도 없다"며 "지금껏 금융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것처럼 정당과 국회 혁신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책임 있는 혁신위 수장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시간 이후로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 일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