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25 19:21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50억 클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5일 우리은행 전 부행장 김 모 씨와 전 부동산금융부 부장 이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애초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심사부 반대 등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하고,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박 전 특검이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이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이익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전 부행장 등의 청탁이 박 전 특검을 거쳐 우리은행의 여신의향서 제출로 이어진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각에선 검찰이 조만간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