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수사를 두고 윗선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외설전을 벌였다.
송 전 대표는 2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논란이 된 이정근 노트는 황당한 뇌피셜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며 "검찰과 일부 언론의 유착으로 민주당을 교란시키는 비겁한 정치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이러한 비겁한 정치기획 수사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방어권 행사'라고 반박했다.
그는 "'헌법상 방어권은 수백 년간 많은 사람이 피 흘려 지킨 민주주의 기본'은 한 장관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가르쳐주지 않아 불기소처분됐을 때 한 말"이라며 "검찰이 하면 방어권이고, 일반 국민이 하면 증거인멸이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해가 안 간다"며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송 전 대표가 검찰의 기획수사를 주장하고 검로남불이라고 했다'는 말에 "조사를 잘 받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국민들께서 굉장히 큰 의혹을 갖고 엄중히 보시는 내용"이라며 "검찰에서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잘 수사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한 장관은 "조사받는 분이 여러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제가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정한 시스템 안에서 잘 방어하시고 잘 말씀하시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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