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23 14:59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노동계가 재차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 방향을 제시했다고 알려진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퇴를 주장했다. 오는 25일 최저임금 2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노·정 간 갈등이 풀릴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축이 된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1만2000원 운동본부'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아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69시간 과로사의 주범이자 정부의 노동개악의 선봉에 서 있는 권 위원은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상생임금위원회 부위원장 겸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직을 맡고 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데, 정부 측 공익위원들마저 경영계의 편에 선다면 우리 노동자들은 어디 가서 억울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어느 법을 통해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아야 한단 말인가"라며 "다시 한번 촉구한다. 권 공익위원은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양대노총은 지난달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저임금위 1차 전원회의 당시에도 권 교수의 공익위원 사퇴를 주장했고, 회의가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25일 2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권 교수의 사퇴를 두고 노동계가 권 교수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논의가 쉽게 진전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간담회에서는 근로시간 개편안 등 노동개혁 관련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