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17 18:34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정상회담에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과 핵심광물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35분부터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 MOU 협약식,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먼저 양국은 경제안보 현안 대응 공조를 위한 외교·산업부 장관 간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했다. 해당 대화를 통해 ▲외부전략환경 및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전략적 평가 공유 ▲공급망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주요 경제안보 관심사안 논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첨단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전반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대통령실은 "핵심광물 제련, 교역, 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인 공급망을 협력 추진하기로 했다"며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켈 등 핵심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청정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 정상은 기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전면 개정한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양국 외교부 장관이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전면개정(워킹홀리데이 협정→청년교류 MOU) ▲쿼터 4000명→1만2000명 ▲신규 카테고리 도입(차세대 전문가, 인턴십) ▲연령상한 상향(18·30세→18·35세) ▲근로시간 제한 완화(주당 25시간, 연간 1300시간→주당 40시간, 연간 2080시간) 등이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쿼터 1만2000명은 캐나다 청년교류 MOU 체결 상대국 중 무제한인 호주를 제외한, 쿼터 부여국 중 1위다.
대통령실은 "쿼터 증가, 인턴십 및 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양국 청년 상호교류 기회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60년을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60년간의 우호 협력과 공동의 비전‧가치에 기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으며,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키로 하고 방산협력 추진 및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 공조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규탄 및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 표명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캐나다 측 지지 확인 ▲인도·태평양 핵심 파트너로서 북태평양 국가 간 협력 강화 방안 모색 등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캐나다 IPEF 가입을 한국이 공식 지지하기로 했으며, ▲캐나다 주도 '글로벌 탄소가격 챌린지' 동참 등 기후변화 공조 강화 ▲한국 주최 예정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협력 등 가치연대 심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 글로벌 현안 공조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