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08 10:41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다.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을 못 했고 우리의 외교적·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 정의를 제물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따른 당당한 국익 외교에 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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