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02 17:35
[제주=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에 전기차 보급 40만 시대가 열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치명적인 전기자동차 화재시 탈출을 위한 성능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백창인 통합안전개발실장은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안전'을 주제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는 12V와 고전압이 있는데 12V의 경우 전압이 차단됐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동으로만 열린다"라며 "손잡이가 플립 형태로 튀어나오는 것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조만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경 EVALL 대표는 "전기차의 리튬형배터리에서 가장 많은 것이 산소여서 화재가 나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외부에서 소화에 나서기는 어렵다"라며 "재점화 우려도 있다. 3일이 지나 재발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배터리 회사는 화재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화재 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재연할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원인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리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감시 알고리즘이 만들어져 전기차의 안전도는 올라가고 있다.
최웅철 교수는 "배터리 화재 사고가 치명적이긴 하지만 감시 원칙들이 굉장히 많이 추가되고 있다"라며 "배터리 자체의 안전도가 향상되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이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감시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