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5-02 16:25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은 2일(현지시각) 현지 재외동포 및 국내 기업인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말레이시아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내 기업이 시공중인 '메르데카 118'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현지 명문 말라야대학교에서는 '한국-말레이시아, 미래를 향한 파트너'라는 주제로 특강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지 동포와 진출 기업들이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말레이시아 진출 기업인들과 동포들은 박 장관의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며, 양국이 지난 60여 년간 쌓아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뛴다는 자세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말레이시아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내 기업이 시공중인 '메르데카 118'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메르데카 118은 말레이시아 국영연금공단(PNB) 건물로, 완공시 118층 679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등재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업 발주처(PNB)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후속 건설 사업에도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의 명문 말라야대학교에서 약 400여 명의 학생 및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국-말레이시아, 미래를 향한 파트너'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박 장관은 특강을 통해 "코로나와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전세계적인 복합위기에 대응해 국제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인태지역 대한 기여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태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아세안은 한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라는 점에서 아세안에 특화된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통해 실질적·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지난 40여 년 동안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통해 발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킴으로서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보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고, 미래 산업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도 한층 강화시켜 나가자"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및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설명하고, 말레이시아 정부와 학계에서도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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