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22 15:00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서울 주요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이 대폭 낮아지면서 보유세도 강남재건축 추진단지의 경우 최대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22일 국토부로부터 서울 주요 아파트 공시가격을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 대표단지인 반포자이(이하 84㎡ 기준 샘플 가구)의 2023년 공시가격은 22억 46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2년 공시가격 26만 500만원에 비해 13.78% 감소 한 것이다.
강남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단지인 잠실주공 5단지와 은마아파트의 공시가격의 감소 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올해 공시가격은 각각 15억1700만원, 15억4400만원으로 추정돼 전년보다 각각 33.03%, 23.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아파트 소유자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중과제를 없앴고 종부세율도 기존 0.6~6%에서 0.5~2.7%로 낮췄다. 1주택자 종부세 공제액은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다주택자나 부부 공동명의자에게 적용되는 인별 공제액은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아졌다. 이로써 부부 공동명의는 최대 공시가격 18억원까지 종부세가 면제된다.
반포자이의 경우 올해 종부세와 재산세를 합한 보유세가 825만원으로 전년보다 33.9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남 재건축 단지의 공시가격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보유세 역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는 각각 427만원, 439만원으로 전년보다 23.55%, 43.21% 급감하는 것으로 산출됐다.
공시가격 하락에 따라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게 되는 단지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10억9400만원인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84㎡(이하 전용면적)는 보유세가 작년 412만원에서 올해 253만원으로 38.7% 줄어든다. 성동구 텐즈힐 같은 면적(9억4700만원)도 보유세가 351만원에서 209만원으로 40.5%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지난해 40만~70만원대의 종부세를 냈지만 올해는 공시가 하락으로 종부세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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