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15 10:12
[수원=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의 2022년 당기순이익이 2021년에 비해 올랐는데 배당은 똑같습니다. 주식은 10만원대에 사서 6만원대 턱걸이를 하고 있는데, 주주가 너무 소외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삼성전자 주주가 주총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기준 59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14% 가량 하락했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및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이 상정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악화 우려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선 이정배 사장은 "반도체는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등 신규 운영체 중심으로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저희가 미래를 대비하고 사업 우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3월 5일부터 14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또 삼성전자는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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