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09 09:59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조현범 한국앤타이어테크놀로지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그룹 오너인 조 회장이 구속되면서 한국타이어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에 대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현 정권 출범 이후 첫 기업 회장 구속 사례가 됐다.
또한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하고 한국타이어 계열사 자금 100억여원을 친분이 깊은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구속으로 한국타이어는 이수일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 구속 이후 "기업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룹의 리더십 공백과 대규모 투자 지연 및 M&A 등 신성장 동력 개발 위축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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