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를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이 보름 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진철거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시정질문 중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서울광장은 시민들의 편의가 가장 먼저 확보돼야 한다"며 "서울광장 분향소는 자진철거 해야 한다. 그 이후 어떤 논의도 하겠다는 의사를 (유가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15일 오후 1시로 기한을 정했던 행정대집행을 계속 연기하고 있지만 이미 2차 계고까지 진행한 이상 언제든지 강제철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의 강경한 태도를 감안하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유가족에 여러 차례 만나자고 했고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과도 함께 만나자고 했지만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계속 만나자고 제안 중이지만 자진철거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 시위는 시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본다. 서울경찰청과 협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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