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성과금 400만원과 주식을 특별성과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현대차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라 특별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모든 직원에게 400만원과 주식 10주를 오는 3월 2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를 조건으로 사실상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정부의 이중구조 개선 정책에 부합하고 상생협력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계약직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도 별도로 정해진 내부 기준에 따라 성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성과에 따른 특별성과금 지급을 계기로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직원 개개인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2023년 경기침체 및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전망되고 하반기 자동차 산업 내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있어서 올해 각 부문에서 상반기에 보다 더 역량을 집중하여 최대 생산 및 판매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아 역시 이날 전 직원들에게 400만원과 주식 24주의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400만원은 오는 3월 2일 지급할 예정이며 주식은 오는 4월 3일 지급하겠다고 했다. 역시 기준은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사원이다.
기아는 지난 2022년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EV6가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J.D파워의 미국 내구품질 조사(VDS)에서 3년 연속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았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언급하며 "근로자 모두가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빛나는 성취"라며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소중한 결실을 함께 나누는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IRA와 유럽 CRMA 등 자국 중심 보호무역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러 어려움 가운데 브랜드와 고객가치 혁신을 중심에 놓고,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