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2-07 06:4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서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RFA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핵탑재가 가능하다는 새 순항미사일과 600밀리 초대형 방사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역사적으로 열병식에서 과거 자신들이 시험한 무기들을 선보여왔다면서 그들은 지난해 600밀리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 행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600밀리 초대형방사포는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 체계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열병식에서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페트릭 크로닌 아시안안보 석좌도 북한이 열병식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ICBM과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여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인들이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구하려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무인기는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휴전선을 넘어 경기도와 서울 일대 상공에 무인기를 내려 보낸바 있고 당시 한국군은 이를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열병식 개최와 관련, 북한 정권은 주민들과 군인들의 복지보다 열병식을 우선시 한다면서 북한은 지난해만 미사일 시험에 약 1억 7천만 달러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