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일 "김기현 후보는 친윤 후보고 저는 진윤 후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의 윤심팔이, 윤심마케팅은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의 뜻이다' 등 저는 절대로 그런 이야기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은 대통령을 위하는 거라는 걸 다 알고 계시다. 스스로 후보가 서야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한테 부담이 안 되는 거고 총선 승리를 위해 준비된 후보고 필요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결선을 가면 (안 의원과) 저하고는 수도권 대표론에 완전한 공감대가 있다"며 "변화무쌍한 수도권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중요한데, 영남권 대표가 아니고 수도권 대표여야 한다는 그런 틀에서 똑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 논란과 관련해선 "남진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 형님(남진) 가끔 뵈는데 (남진이) 이름이 뭐냐 물어보시더라.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 어떻게 된 거예요 (물었더니) '야 내가 2분 만났다, 2분 만났는데 꽃다발도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만 찍고 그냥 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 그래서 형님 그러면은 제가 김기현 후보 만나면 정식으로 사과하게끔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남진 선생님하고 사진을 찍고 본인을 지지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이 막무가내식 홍보가 당의 위신까지 떨어뜨린다. 거짓말 한 거다. 이건 지도자의 신뢰 문제"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당의 분열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불출마 결정을 하지 않으신가 생각한다"면서도 "나 의원 같은 경우는 초선의원들의 집단린치 같은 게 있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을 향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과 관련해선 "대단히 실망했다"며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라고 하면 정풍운동이라든지 정치 개혁 운동을 해서 연판장을 돌려야 하는데 한 사람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당의 분열주의자들처럼 몰고 사실상 불출마를 강요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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