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1-12 08:00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 정상회담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새해 첫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취임 후 네 번째 해외 순방이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대통령실 경제수석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 키워드로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새해부터 적극적인 경제 행보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이 의중이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영국을 거쳐 미국, 캐나다를 방문한 순방 일정에서 윤 대통령은 2년 9개월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을 갖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당초 예고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돼 윤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으로 달려가 약식 환담을 해야 했으며 환담 이후 불거진 '비속어' 논란은 윤 대통령 귀국 후에도 한참 동안 사그라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인태전략', 한미·한미일·한일 연쇄정상회담 등 순방 이후 부각돼야 할 성과는 확산되는 논란들에 가려졌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경우 지지율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나 윤 대통령의 경우 앞선 두 번의 순방 이후에도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이번 순방은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등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세일즈 외교' 측면에서 많은 성과가 예상해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전략적 동자 관계로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수출 산업인 방산과 에너지, 인프라 등 수많은 업무협약(MOU)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도는 40% 안팎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도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터져나올지, 아니면 성과를 일궈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지지율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새해 첫 해외 외교 일정이다. 아무쪼록 윤 대통령의 이번 세일즈 외교 성과가 논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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