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2-26 15:44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찰이 갭투자 형식으로 빌라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이른바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임대인 등 5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금액 170억원을 확인했으며 건축주, 분양대행업자등 관련자 조사, 자금흐름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담당한다. 경찰은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경찰청에서도 전세사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빌라왕뿐 아니라 빌라의 신, 건축왕 등과 같은 불법행위 수사해 360건, 82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8명은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지난 20일 전세사기로 의심되는 거래 106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22일 공문만 접수됐고 아직 세부자료는 오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가 오면 시도청 별로 배당해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과 관련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36건, 926명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 가운데 5명은 구속했고 79건, 695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적극적으로 첩보를 수집해 실제 행위자 외에 주동자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과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 36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해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553건의 비방글은 삭제 및 차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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