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2-23 17:11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지역 상인들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출구 앞 공간을 추모의 공간으로 재단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관련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역 1번 출구를 '모두를 위한 애도와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인들에 대한 대책과 조치 마련에도 유가족협의회가 함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희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애도와 기억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며 "희생자들이 사랑했던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골목 입구에는 이후에도 추모의 마음을 남기고자 하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부착했다.
앞서 세 단체는 지난 21일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을 정리하고 물품을 수거했다. 이번에 수거된 추모 물품들도 1차 재단장 때 정리된 물품과 함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과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에 임시 보관된다.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힘든 꽃들은 오는 28일 조계종에서 소각해 강원 원주시 치악산 주변에서 수목장 형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