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2-13 06:27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향후 몇 년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고물가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11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5.9%)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지난해 8월(5.2%)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추후 1년간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또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한달새 3.1%에서 3.0%로 하락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2.4%에서 2.3%로 낮아졌다.
이 역시도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켓워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데는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한몫했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1.0%를 예상됐다. 전월(2.0%) 대비 크게 내렸으며 2020년 5월(0.6%) 이후 가장 낮다. 이는 연준 공격 긴축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임금은 1년간 2.8% 오를 것으로 예상돼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물가 정점론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기대인플레이션이 5%는 여전히 높은데다 물가 폭등 원인 중 하나인 렌트비(월세)의 추후 1년 상승률 전망치는 9.8%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계 소득 증가율은 4.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