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09 13:33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가 지난 7일부터 재개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내 선전전·승하차 시 지연 등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출퇴근시간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전장연은 입법부 및 행정부를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주장하며 매주 평일마다 지하철 내에서 삭발식을 포함한 선전전, 탑승 시 승하차를 지연시키는 방식의 시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시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장연 측은 이에 대한 응답 없이 오히려 '강동구 등 서울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겠다'며 지난 7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도 전장연 측이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한 시위로 인해 5호선 열차 운행이 크게 지연됐고 출퇴근 이용객이 밀집한 여의도역·공덕역 일대 승객들은 경찰·119·서교공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서교공 관계자는 "시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하여 대단히 유감이며 이대로라면 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시민 안전을 위해 시위를 자제하여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