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08 14:39
[서울=뉴스핌] 채송무 박성준 박서영 기자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서초동 대통령 관저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가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용산 경찰서에서 인력 차출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을 통해 "대통령 경호실에서는 경호 인력이 따로 있다"라며 "두 개 부대가 있어서 용산 경찰서에서 새로 인력을 차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어떤 기관에서 대통령에게 자료를 보낸다고 하면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는 정보를 넣으려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이태원 현장에 10만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했는데 현장에는 137명 경찰만 배치됐고, 그 와중에 50명은 마약 단속을 위한 것이었다"라며 "작년에 별도로 서울경찰청이 기동대를 추가로 배치했었다. 참사 전에 용산에서 기동대 배치를 요구했다고 했는데 서울 경찰청은 기동대 배치 요구 사실이 없었다고 진실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당선 이전에는 배치되지 않았다. 무리하게 대통령실 이전으로 추가 배치된 것"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을 하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렀으면 참사 당일 기동대 배치는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하나의 기동대만 이태원에 배치됐어도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대통령실에서 책임을 가져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