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0-13 09:23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해수부 공무원 피격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와 사의 표명, 감사원 감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해경 헌정 앨범 제작과 배포에 여념이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경이 USB 형태의 헌정 앨범을 구매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홍보대사 설운도가 작곡하고 직접 부른 '더 나은 바다로'의 앨범 커버에 작사가가 정봉훈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도 입길에 올랐다. 본인이 작사한 것도 아닌 대변인실 직원이 개사한 것을 자신이 작사한 것처럼 커버에 기재해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해경은 작사를 도운 직원에게 저작권료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회신했으나, 본인 의사에 반해서 작사료를 지급하지 않았으면 이 역시 저작권법에 저촉될 수 있다.
위성곤 의원은 "해경 헌정 앨범과 관련해서는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해당 사건이 6월과 7월에 벌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