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9-28 10:18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고흥 봉림리 봉림고분군'에서 고흥지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재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 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시·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봉림고분군은 고흥지역에서 새롭게 확인되는 고분 양식으로 여러 고분이 모여 있는 군집분으로 확인된 첫 사례다.
매장주체부의 축조양상과 고분 둘레를 돌로 두른 호석과 돌을 주변부에서 중앙부까지 차곡차곡 쌓은 즙석분 형태를 보이는 양상 등 다양한 문화가 한 무덤에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 고흥군 일대에 독자적인 문화권을 이루는 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분의 매장주체부인 석실 내부에서 병과 완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축조 시기는 6세기 후반경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고흥지역 고분의 축조 기법과 연대 등에 대한 새로운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고흥지역의 독특한 고분문화 형태와 대외교류 양상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고대문화 양상을 밝혀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